출산율은 지역의 복지 환경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입니다. 2025년 기준 전국 출산율은 계속 하락 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정책을 운영 중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전국 광역시·도별 출산율 순위와 함께, 고출산 지역과 저출산 지역의 육아·출산 정책을 비교하여 정리합니다.
출산율로 본 대한민국, 어디가 아이 낳기 좋은 도시일까?
2025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0.65명입니다. OECD 최하위 수준으로,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며 지방소멸이라는 현실적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분명 존재하며,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출산·육아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출산율은 단순한 통계 지표가 아니라, 해당 지역이 얼마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3년 이후 지역 출산정책 경쟁체제를 도입해 성과 중심의 예산 배분 방식으로 개편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실제로 체감도 높은 복지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글에서는 통계청 및 보건복지부 자료를 기반으로 2025년 전국 광역시도별 출산율 순위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정책 특징, 혜택 차이, 주민 체감도까지 비교해 살펴보겠습니다. 출산 친화 도시의 정책이 어떤 점에서 효과를 보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향후 정책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전국 출산율 순위 및 고출산·저출산 지역 정책 비교
2025년 기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시도별 출산율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25년 전국 광역시도별 출산율 순위 (합계출산율 기준) ※ 자료: 통계청 KOSIS 2025년 1분기 기준
1) 상위권
- 1위: 세종특별자치시 / 1.01 / 전국 유일 1.0 이상, 공공분양 중심 신도시
- 2위: 전라남도 / 0.86 / 다자녀 우대, 농촌형 육아환경
- 3위: 제주특별자치도 / 0.84 /출산장려금 상향,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 4위: 경상북도 / 0.79 / 농어촌 공동육아나눔터 확산
- 5위: 충청북도 / 0.75 / 다자녀 가구 전세자금 특별지원
2) 하위권
- 16위 서울특별시 / 0.57 / 주거비 부담 심각, 고령 출산 비중 높음
- 17위 부산광역시 / 0.55 /출산·육아지원 예산 낮음
2. 고 출산 지역의 특징 및 정책 요약
1) 세종시
- 무주택 신혼부부 대상 공공분양 확대
-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비 전액 지원
- 공공보육률 55% 이상 확보
2) 전라남도
- 첫째 자녀부터 출산지원금 300만 원 이상
- 농촌형 공동육아시설 확대
- 아이 돌봄 서비스 무상 제공 비율 확대
- 귀농·귀촌 가정 육아 정착비 지원
3) 제주도
-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한 주거우선순위 배정
- 산후 조리원 이용료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
- 가족 돌봄 휴가 장려금 지원
3. 저출산 지역의 특징 및 정책 문제점
1) 서울시
- 높은 주거비 → 신혼·청년 주거 정책 실효성 낮음
- 보육 인프라 부족 (사립 의존율 80% 이상)
- 출산장려금 10만 원 수준으로 낮음
- 장시간 노동, 직장 문화 문제로 육아 병행 어려움
2) 부산시
- 출산·보육 예산 전국 최하위권
- 공공 산후조리 지원 제도 미비
- 저소득층 중심 지원 → 중산층 체감도 낮음
- 청년 인구 유출률 증가세
4. 출산 친화도시의 주요 성공 요인
1) 주거비 절감 정책: 공공임대·분양 확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2) 출산지원금 현실화: 첫째부터 100만 원 이상, 셋째 1,000만 원 이상
3) 보육 인프라 강화: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확대, 시간제 보육 강화
4) 직장 연계 복지: 육아휴직 장려금, 직장 어린이집 확대
5) 공동육아 커뮤니티 운영: 마을 돌봄 센터, 부모교육 지원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단지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거주환경, 육아환경, 심리적 안정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 대도시는 인프라는 갖추고 있으나 주거비, 노동시간, 양육지원 체계의 단절로 인해 실질적 출산친화 환경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율은 정책의 거울입니다.
출산율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해당 지역이 아이를 키우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거울입니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전체 출산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일부 지역은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통해 인구 유입과 출산 증가를 이끌고 있습니다. 고출산 지역은 보육부터 주거, 심리지원까지 통합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출산이 부담이 아닌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해 왔습니다. 반면 저출산 지역은 단발성 혜택에 머무르거나, 체감도 낮은 제도로 인해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지역이 출산 친화적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출산율은 단기 수당보다 삶 전체를 지원하는 구조 속에서 회복될 수 있습니다.